트럼프 행정부 추방 이민자들 시에라리온 도착…"연간 300명 수용"

거리나 직장, 축구 하다 잡혀와…2주 내로 본국 송환될 듯

20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국제공항에서 보안 요원들이 미국에서 추방된 이주민들을 국가공중보건청(NPHA)으로 호송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에 따라 추방된 서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9명을 받아들였다. 2026.05.2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시에라리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에 따라 미국에서 추방된 서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을 수용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이지리아·가나·기니·세네갈 출신 이주민 9명이 프리타운 인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과 의료진, 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이들을 맞이했으며 이들은 미국에서 수개월간 구금된 뒤 송환됐다. 남성 7명과 여성 2명인 이들은 이후 경찰 호위를 받으며 미니버스에 탑승했다.

현장에 있던 보건부 관계자는 "이들 중 일부는 거리나 직장에서 체포됐고, 또 다른 한 명은 미국에서 축구하던 중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텔에 수용될 예정이며, 늦어도 2주 안에 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 출신 이주민에 한해 연간 최대 300명을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미국은 인도적·운영 비용을 위해 150만 달러(약 22억 5000만 원)를 지원한다. 시에라리온 외교부는 "이들은 서아프리카 출신이고, 일부는 오래전에 발급받은 시에라리온 거주 허가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메룬, 르완다, 남수단 등도 미국에서 추방된 이주민을 받아들였고 미국은 그 대가로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이러한 협정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의 정책이 국제인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