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쿠바 국민 고통은 부패한 정부 탓…트럼프, 새 관계 원해"
"전기·식량 없는 이유는 지도부가 수십억 달러 약탈했기 때문"
"쿠바 국민과 직접 관계 맺겠다"…트럼프 지원 구상도 언급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쿠바 국민들의 고통은 공산주의 지도부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정권 교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쿠바 국민들을 향한 영상 연설에서 쿠바의 경제난 책임을 공산 지도부와 군산복합기업 가에사(GAESA)의 탓으로 돌렸다.
루비오 장관은 "여러분에게 전기, 연료, 식량이 없는 진짜 이유는 나라를 지배하는 사람들이 수십억 달러를 약탈했지만 국민을 돕는 데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쿠바의 군산 복합기업인 가에를 운영하는 부유한 엘리트들과 빈곤한 쿠바 국민들의 삶을 비교하며 혁명 공산주의는 도둑 정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바는 어떤 혁명에 의해 통치되는 것이 아니라 가에사가 지배하고 있다"며 "(쿠바) 정부의 유일한 역할은 국민들에게 계속 희생을 강요하고 감히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쿠바 국민들은 오늘날 미디어에서 엔터테인먼트, 민간 기업에서 정치, 음악에서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산업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며 "쿠바만 제외하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 국민과의 새로운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 간 새로운 관계를 제안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가에사가 아니라 쿠바 국민과 직접 맺는 관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국민들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하려 한다"며 "가톨릭교회나 신뢰받는 자선단체를 통해 배포돼야 하며 가에사가 가로채 자사 매장에서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가에사가 아니라 평범한 쿠바 국민들에게 주유소든 언론사든 사업체를 소유할 권리를 제공하겠다"며 "새로운 쿠바는 국민이 정부 관리들을 선출할 수 있고, 감옥에 가거나 섬에서 쫓겨날 두려움 없이 실패한 체제에 대해 불만을 말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런 모든 것은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심지어 불과 90마일 떨어진 플로리다에도 존재한다"며 "쿠바 주변 국가들에서는 사업체 소유와 투표권이 가능한데 왜 쿠바에서는 불가능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쿠바 국민들에게 체제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바에선 지난 2021년과 2024년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으나 쿠바 정부가 인터넷 차단과 무력을 동원하면서 강경 진압됐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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