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관 "이란 초교 폭격, 미사일 기지 내에서 발생한 것"

이란 "파렴치한 왜곡이자 전쟁범죄"…미국 주장에 강력 반발
미군 "이란 방위산업 90% 파괴" 주장…'숨은 전력' 논란은 여전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펜타곤에서 열린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군 태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4.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17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란 미나브 지역 여자 초등학교가 실제 운용 중인 순항미사일 기지 안에 있었다고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 학교가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하는 미사일 기지의 범위 안에 있었다며 "일반적인 공습보다 훨씬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나브 초등학교에 대한 폭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발생했다.

이란 당국은 이 공격으로 초등학생과 교사를 포함해 175명이 숨졌다고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 충격을 줬다.

앞서 미군 내부 초기 조사에서 미군의 책임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어, 쿠퍼 사령관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미군의 공격이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외무부는 쿠퍼 사령관의 주장을 즉각 "근거 없는 조작"이라며 맹비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파렴치한 왜곡"이라며 "수업 중인 교육 기관을 공격한 것은 국제인도법 위반이며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란과의 전쟁 성과 또한 강조했다.

그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방위 산업 기반이 90% 가까이 파괴됐으며, 주변국을 위협할 능력도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란이 휴전 이후에도 수십 명을 처형하고 중동 전역에서 민간인을 수천 번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란의 실제 군사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광범위한 지하 터널 시설에 수천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숨겨두고 있어 상당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해 왔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의 '숨은 전력'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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