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커…핵무기 포기하면 만족"(종합2보)

'19일 군사공격 연기' 발표 수시간 후 낙관…"중재국들 '합의 매우 근접'"
"이스라엘에도 내용 통보"…"시진핑, 미군 위력에 매우 놀라"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18.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오는 19일로 예정했던 군사 공격을 연기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와 몇몇 다른 나라들로부터 그것(이란에 대한 공격)을 2~3일 정도의 짧은 기간만이라도 연기할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요청한 것은 현재 합의 도출에 매우 근접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해서 이란의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들(동맹국들)이 만족한다면, 미국 또한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 있다"며 "과거에도 합의 도출에 꽤 근접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 상황은 그때와는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언급한 국가들이 지금 우리 실무진과 직접 협상을 진행 중이고, 원만하게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이란을 지옥처럼 폭격하지 않고 그것(핵무기 저지)을 할 수 있다면 나는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 측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 "우리와 협력해 온 중동의 다른 관계자들에게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군대를 매우, 매우 칭찬했다"며 "그는 실제로 우리 군대에 놀랐다"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UAE 대통령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으로부터 내일로 예정됐던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진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위대한 지도자들이자 동맹국인 그들의 의견으로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모든 국가, 나아가 그 이외 국가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합의에는 중요하게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지도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미군에 내일 예정된 이란 공격을 실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러나 나는 또한 그들에게, 만약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즉각 이란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규모 공격을 진행할 준비를 하라고 추가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같은 내용을 밝히기에 앞서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제안한 14개 항의 새로운 종전안에 대해 "어떤 양보도 없다. 이란은 곧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것"이라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이 사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은 이란의 최신 종전안이 의미 있는 개선이 아니며, 합의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종전안에 대해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된 새 답변서를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해당 중재안이 일요일(17일) 밤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