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도 돌파구 없었다"…美, 이란 해법 놓고 강온 충돌[영상]

국방부가 강경론 주도…트럼프는 외교 선호하지만 이란 진정성에 의문
트럼프 보좌관,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끔찍할 정도로 무섭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2박 3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2026.05.15.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의 중국 방문에서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 성과 없이 귀국한 가운데, 행정부 내에서 대(對)이란 전략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한 뚜렷한 돌파구는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협상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향후 전쟁 방향에 대한 의견이 행정부 내에서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란에 더 큰 압박을 가하기 위해 표적 공습을 포함한 더욱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서는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과 경제적 압박을 병행해 이란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이전보다 진전된 타협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행정부 내에서 이란이 진지한 협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제안에서 "첫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버린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트루스소셜에도 미군이 이란 군함이나 전투기를 요격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나 영상을 연이어 올리면서 이란을 도발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란 전쟁의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4.50달러를 넘고, 4월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상승률을 넘어서는 등 경제 상황 악화는 11월 중간선거를 6개월 정도 앞둔 공화당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축소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미국의 경제 상황보다 이란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해 석유와 가스 가격이 치솟은 점,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이란 지도부의 내분으로 인해 특히 불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아이보 달더는 이란에 대한 강경책도, 협상도 효과가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 중 한 명은 "길가를 달리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인 걸 보면 정말 끔찍할 정도로 무섭다"라고 털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영상. (출처=트루스소셜)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