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0대 구입' 예상치 절반도 안돼…보잉 주가 4% 급락
트럼프 "시진핑, 대형 항공기 200대 주문할 것"…시장선 500대 기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보잉 주가가 중국 항공기 주문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 속에 4%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대 500대 규모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실제 발표 규모는 절반 이하에 그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보잉은 4.1%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대형 항공기 200대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종인지, 언제 인도되는지, 실제 계약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매 규모가 시장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보잉 주가는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정상회담 전 미국과 중국이 약 500대 규모의 보잉 737 맥스(MAX) 항공기 계약과 추가 광동체(widebody) 항공기 주문 가능성까지 논의해왔다고 보도했었다.
BNP파리바의 맷 에이커스 항공우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현재 발표가 기대보다 작은 규모라고 해석하고 있다"며 "이번 방중 기간 추가 주문이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2위 항공시장으로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사이 최대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18년 이후에는 에어버스가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보잉을 앞서기 시작했다. 에어버스는 중국 톈진에 A320 최종 조립공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반면 보잉은 미중 관계 악화와 737 맥스 안전 논란 이후 중국 시장에서 크게 밀렸다. 중국의 마지막 대규모 보잉 주문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년 방중 당시 이뤄진 300대 계약이었다. 이후 보잉이 중국에서 확보한 신규 주문은 대부분 화물기 중심 51대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외교 정상회담 때마다 항공기 주문을 정치적 메시지 수단처럼 활용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항공사들의 항공기 구매는 중앙정부 승인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운용 항공사는 인도 시점이 가까워져야 확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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