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국방 앞서 내린 트럼프 차남·머스크…수행단 '권력 지도'
트럼프 국빈방중에 루비오·헤그세스·그리어 등 동행
젠슨 황도 막판 합류…멜라니아는 2017년과 달리 동행 안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방중 수행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8시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렸다.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한 현장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과 며느리 라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뒤에서 전용기 트랩을 내려왔다.
그 뒤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트럼프 1기인 2017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다.
중국 측에선 한정 국가부주석과 셰펑 주미대사,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등이 공항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맡았다. 환영식엔 중국 청소년 약 300명과 의장대, 군악대가 동원됐다.
이번 수행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 중 하나는 머스크 CEO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한때 갈등을 겪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제2기 초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행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했으나, 이후 세제·보조금 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중반쯤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에 이르렀다.
엔비디아 황 CEO는 당초 방중 동행 기업인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가 막판 합류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황 CEO에게 막판 동행을 요청했다"며 "베이징으로 향하던 에어포스원이 알래스카에서 급유할 때 그가 탑승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고성능 H200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미중 양국의 규제 문턱을 넘으려 하고 있다.
행정부 고위 인사 중에선 루비오 국무장관과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동행이 주목된다. 루비오 장관은 상원의원 시절 위구르족 강제노동 문제와 홍콩 탄압 등을 강하게 비판해 중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초 루비오의 국무장관직 취임 직전 그의 중국어 이름 표기를 일부 바꾸는 방식으로 입국 우회로를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방중 동행도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국방장관이 현직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것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현직 미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 자체도 2018년 당시 제임스 매티스 장관 이후 약 8년 만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방중에 동행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첫 중국 방문 땐 함께해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 수행단엔 애플의 팀 쿡, 블랙록의 래리 핑크,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GE 에어로스페이스의 래리 컬프,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등 미 주요 기업 경영진이 대거 포함됐다.
로이터는 "미중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 협의체 신설, 희토류 '휴전' 연장,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구매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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