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각국, 사상 최대 속도로 원유 재고 소진…유가 급등 우려"

"4월 전 세계 원유 재고 1억 1700만 배럴 추가 감소"

호르무즈 해협 지도와 3D 프린터로 제작한 송유관 모형.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각국이 원유 재고와 전략 비축량을 "사상 최대 속도"로 소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내고 4월 전 세계 원유 재고가 1억 1700만 배럴 추가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3월엔 1억 2900만 배럴의 재고가 감소했다.

IEA는 "지속적인 공급 차질 속에서 급격히 줄어드는 비축량은 향후 유가 급등을 예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후 유가가 치솟고 있다. 이에 IEA는 3월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에서 4억 배럴을 세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중 1억 6400만 배럴은 이미 시장에 공급됐다.

IEA는 "4월 들어 비상 비축유 방출 속도가 빨라졌으며, 향후 몇 달 동안 추가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으로 석유 화학·중공업 같은 최종 사용자의 사용량도 줄어들어 수요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IEA는 2분기 전 세계 수요를 중동 전쟁 발발 전 하루 350만 배럴 감소에서 하향 조정해 하루 24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IEA는 "높은 유가, 악화되는 경제 환경, 수요 절감 조치 등이 앞으로 전 세계 석유 소비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