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전쟁 비용 43조원 육박…2주 만에 6조원 늘어(종합)
"징비 수리·교체 비용 정교하게 반영…피해복구 비용은 빠져"
탄약 부족 경고에 美국방 "과장된 것, 필요한 것은 충분하다"
-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 미국의 이란 전쟁 비용이 2주 만에 40억 달러(약 6조 원)가 늘어난 290억 달러(약 43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 대행은 12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하원 예산위원회 국방 예산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허스트는 지난달 29일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 비용을 250억 달러로 추산한 점을 언급하며 "합동참모본부 팀과 회계감사관은 지속해서 추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로는 290억 달러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스트는 새로운 비용 추산에 대해 "장비 수리 및 교체 비용에 대한 최신 정보가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작전 지역에 병력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전반적인 운영 또한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출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로사 데라우로(코네티컷) 의원은 "결국 답해야 할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성취했고,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소속의 베티 맥콜럼(미네소타) 의원도 지속적인 투명성 부족을 질타하며 의회가 추가 자금을 승인하기 전에 행정부의 장기 전략에 관한 더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의회가 언제 전쟁 비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역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국방부 본예산과는 별도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추가 예산 요청을 언제 제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탄약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고갈됐다는 경고에 대해 "어리석고 도움이 되지 않게 과장됐다"며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필요한 것은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허스트는 이어 열린 상원 세입위원회의 국방예산소위 청문회에서는 이란 전쟁 비용 290억 달러에는 피해를 입은 미군 시설 등에 대한 복구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290억 달러가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들로 구성돼 있는지 설명해 달라'는 잭 리드(로드아일랜드·민주) 상원의원 요청에 "지출액이 증가한 주된 원인은 장비의 수리 및 교체 비용에 대한 추산치를 더욱 정밀하게 보정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탄약 관련 비용은 비교적 변동이 없으며,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도 포함돼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군사 시설 건설 관련 비용에 대한 추산치는 산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스트는 "이는 향후 우리의 군사적 주둔 태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기지들이 어떤 방식으로 재건될지, 그리고 재건 비용 중 우리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이 어느 정도의 비율을 부담하게 될지 아직 불확실하다"라고 부연했다.
리드 의원은 "구체적인 자금 집행 계획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저 돈이나 내놓으라'는 식의 요청을 무작정 수용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미국 국민이 당장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데, 오늘 발표된 (4월) 물가상승률은 3.8%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우리 위원회는 이러한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과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수많은 변수가 끊임없이 작용하는 매우 역동적인 환경"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예산 배분안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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