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의원, 흑인 겨냥 '면화 따는 손' 인종차별 발언 동조 논란
흑인 민주당 원내대표 겨냥한 라디오 진행자 막말에 "나도 동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연방 하원의원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면화 따는 손'(cotton-picking hands)을 떼라"라는 한 라디오 진행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키건스 의원(버지니아)은 11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리치 에레라가 진행하는 '리치먼드 모닝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에레라는 "하킴 제프리스가 버지니아 정치에 관여하고 싶다면, 뉴욕 사람들처럼 행동하길 권한다"며 "뉴욕을 떠나 버지니아로 이사 오라. 여기서 공직에 출마해서 우리를 대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버지니아에서 그 면화 따는 손을 떼라"고 발언했다.
이에 키건스 의원은 "맞다. 나도 동감이다"라고 반응했다.
미국은 노예제 폐지 전 흑인 노예들이 농장에서 면화를 따던 역사가 있어 '면화를 딴다'라는 표현은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여겨진다.
최초의 흑인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인 제프리스 대표의 대변인은 버지니아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키건스 의원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클라크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엑스(X)를 통해 "이제 그들은 흑인 지도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키건스 의원의 사임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키건스 의원은 엑스를 통해 "라디오 진행자는 그런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됐으며,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하킴 제프리스가 버지니아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지니아주는 지난달 주민 투표를 통해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주 대법원은 지난 8일 주민투표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공화당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투표 결과를 무효화했다.
이에 버지니아주 민주당은 11일 선거구 조정안을 부활시켜 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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