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시한 워싱턴 반사연못 파란색 도색 공사, 소송 직면"

美문화경관재단 "절차 따르지 않고 역사적 특성 훼손"

워싱턴 기념탑과 반사 연못. 2025.6.1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워싱턴DC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Reflecting Pool)을 성조기 파란색으로 칠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이 소송에 직면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미국 문화경관재단은 이날 내무부와 국립공원관리청을 상대로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반사 연못의 재도색을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문화경관재단은 소장을 통해 반사 연못 바닥의 어두운 색상이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보는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의 웅장한 거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두운 회색의 무채색 바닥은 설계에서 부수적인 게 아니라, 설계 자체였다"며 "의회가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반사 연못의 역사적 특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따라 워싱턴DC에 있는 링컨 기념관과 반사 연못에 새로운 파란색 코팅이 분사됐다. 2026.4.25 ⓒ AFP=뉴스1

반사 연못은 1922~1923년 건설된 길이 610m의 워싱턴DC 랜드 마크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여름 독립선언서 서명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못 표면을 보수하고 미국 국기 색깔인 파란색으로 도색할 예정이다. 이후 지난주엔 직접 현장을 시찰했고, 공사는 이미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 로즈 가든 잔디밭을 아스팔트로 덮고, 집무실을 금색 장식으로 도배한 바 있다.

또한 근래엔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DC에 거대한 아치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