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데이터센터 아이렌에 최대 3조원 투자

텍사스에 최대 5GW 규모 AI 인프라 구축

젠슨 황 엔비디아 CEO. 2025.05.22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아이렌(IREN)에 최대 21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한다.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AI 연산 인프라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아이렌은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이렌은 엔비디아에 향후 5년 동안 최대 3000만 주를 주당 70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21억 달러에 달한다.

소식이 전해진 뒤 아이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9% 상승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설계 기술과 아이렌의 인프라 운영 역량을 결합해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향후 핵심 거점은 미국 텍사스주 스위트워터에 위치한 아이렌의 2GW 규모 캠퍼스가 될 전망이다.

아이렌은 이른바 네오클라우드(neocloud) 기업으로 분류된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클라우드 연산 서비스를 제공해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건설하지 않고도 AI 연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체다.

최근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몸값도 빠르게 뛰고 있다. 아이렌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97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AI 경쟁이 이제 단순 소프트웨어를 넘어 GPU·전력·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주 알파벳, 메타, 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4사는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들 4개 기업의 올해 AI 관련 설비투자 규모가 총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