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車관세 인상 보류…"7월4일까지 합의 미이행시 더 인상"(종합)

"우르줄라 EU 집행위원장과 통화, 건국 250주년 기념일까지 기회 줄 것"
EU산 승용차·트럭 관세 25% 인상 연기, "'이란 핵보유 불가' 완전 동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7월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EU에 대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한 무역 협상에 합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25.7.27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이번 주 중 25%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일단 이는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매우 훌륭한 통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EU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합의했던 역사적인 무역 협정,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협정을 중 그들이 이행해야 할 몫을 완수하기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면서 "EU 측이 협정의 이행 의무를 다하고, 합의에 따라 관세를 '0'으로 인하하겠다는 약속이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우리 국가의 건국 250주년 기념일까지 기한을 주기로 했으며 만약 그때까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유감스럽지만, 그들의 관세를 즉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EU가 무역 합의(턴베리 협정)를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EU산 자동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현행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행을 촉구하는 턴베리 협정은 지난해 7월 체결됐다. 당시 미국은 EU 상품 대부분에 15% 관세 상한을 적용했지만 EU는 미국 물품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춰야 해서 사실상 미국에 유리한 구조였다.

또 당시 협정을 통해 EU는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군사장비를 구매하고, 6000억 달러를 추가로 미국에 투자하되, 미국은 EU에 대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3월 턴베리협정 이행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27개 회원국과의 최종 조문 협상과 각국 의회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있는 등 양국 간 무역협정은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은 이같은 무역 협정 이행 속도에 대한 불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맞서는 데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해당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폰데어라이엔과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대해 완전히 뜻을 같이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국민을 살해하는 정권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폭탄을 통제할 자격이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