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병력 5만명 중동서 작전 대기…이란전 둘러싼 지휘 혼선 지속
행정부 메시지 혼선에 미군 현장지휘 불확실성 커져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이 이란 대응을 위해 중동에 전개한 5만 명 이상의 병력이 사실상 ‘대기 상태’로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내에서 작전 종료와 지속 여부를 둘러싼 상반된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현장 지휘 체계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인 ‘에픽 퓨리’가 종료됐다고 언급했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호위 등 제한적 작전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작전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의 대응에 따라 “폭격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지휘부 내 메시지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쟁 초기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군 전력이 중동 내 여러 기지와 해외 기지로 분산 배치되면서 작전 구조는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일부 병력은 유럽 등지로 재배치된 뒤 다시 전개되는 과정을 거치며 보급 및 지휘 체계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82공수사단과 특수전 부대 등은 핵 관련 시설 타격이나 전략 거점 확보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기 다른 거점에서 작전 가능성을 유지한 채 복수의 임무 계획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모함 강습단 2개 전단을 포함한 해상 전력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이동 제한과 감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이 해당 해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긴장이 지속되면서 미군은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해상 통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전면전과 외교적 타협 사이의 불확실한 중간 국면”으로 평가한다. 미군은 압도적인 군사 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작전의 개시는 군사적 판단뿐 아니라 정치적 결정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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