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AI 핫라인 논의…오작동 등 핵처럼 관리 필요"
WSJ 보도…다음주 미중 정상회담 의제로 AI 안전 부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이 통제 불가능한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식 대화 채널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 의제에 AI 문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AI 협상 라인을 총괄하고 있으며 중국은 아직 공식 카운터파트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중국 측에서는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이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공식 AI 협의체를 출범시킬 경우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AI 대화가 된다. WSJ는 양국 모두 "강력한 AI 모델 개발 경쟁이 어느 쪽도 감당하지 못할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는 내용에는 △예상치 못한 AI 모델 오작동 △자율무기 시스템 위험 △비국가 행위자의 오픈소스 AI 악용 △사이버 공격 등 AI 기반 안보 리스크 관리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양국 내부에서는 장기적으로 AI 핫라인 구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AI 핫라인은 과거 미국과 옛소련 사이 핵위기 통제 시스템처럼 AI 충돌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고위급 직통 소통망 개념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소통 채널을 적극 활용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을 지낸 러시 도시 조지타운대 교수는 WSJ에 "핫라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실제로 전화를 받을 것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2001년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 사건, 2023년 중국 정찰풍선 미국 통과 사건 당시에도 미국 측 연락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사이 AI 대화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양국은 "핵 발사 결정 권한은 AI가 아니라 인간이 유지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지만 실질적 진전은 제한적이었다고 WSJ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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