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방중 앞두고 中에 "이란 상대로 더 많은 역할" 압박
이란 외무 방중…美국무 "中, 이란에 '당신이 악당' 말해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이란에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이고 있는 행동이 전 세계적인 고립을 초래하고 있고, 이 문제에서 악역은 바로 이란이라는 점"을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달 이상 이어진 전쟁으로 중국이 미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란이 해협 봉쇄를 중단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은 원유의 약 절반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3분의 1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 위협으로 인해 해협이 봉쇄됐지만, 우리는 이를 재개통하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이 국제 작전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의 행동을 규탄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을 피하기 위해 결의안 문구를 일부 조정했지만, 피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미국은 외교적 노력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달 24일 이란산 원유 수송에 관여한 중국 내 주요 정유사와 약 40개의 해운사 및 유조선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의 우방국인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적극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중국은 오랫동안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산업 부품을 제공해 왔다. 이번 전쟁에서도 중국이 이란에 무기 이전을 고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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