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유소 휘발유 가격표에 비명…리터당 566원 올라 1725원

이란 전쟁 장기화에 유가 고공행진, 소비자 부담 가중
트럼프, 협상 진전됐다며 돌연 '호르무즈 자유' 작전 중단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모빌(Mobil) 주유소에 갤런당 6달러가 넘는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5.4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전역의 주유소 가격표가 무섭게 치솟으며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5일(현지시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48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당 약 1725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이 지난 4일 미국의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석유 산업단지를 향해 다시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4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급등은 휘발유뿐 아니라 트럭 운송에 필수적인 경유 가격의 동반 상승을 초래하면서 물류비용을 높이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윳값은 갤런당 5.659달러(L당 2178원)에 달한다.

AAA에 따르면 휘발윳값은 전쟁 발발 이후에만 갤런당 1.47달러(L당 566원) 급등했다.

일부 지역의 고통은 더 심각하다.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6.1달러를 넘어서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이는 저소득층 가구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겠다며 군사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개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돌연 작전의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등의 중재로 이란과의 협상에서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 중단과 별개로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는 해상 봉쇄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못 박으며 압박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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