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프로젝트 이틀간 7척만 통과…"이전보다 안늘어 효과없어"
WSJ "이란 버티기·보복 위험에 선박들도 해협 통과 주저"
"美 위험한 시도…성공해도 전쟁 전 수준 통행 회복 불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제3국 선박을 해협 바깥으로 빼내기 위해 지난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에 협상 조건을 조정하라며 버티고 있다. 해협에 갇힌 대부분의 상선 역시 이란의 공격이 없다는 명확한 보장 없이는 해협을 통과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보복 위험이 여전하다. 이란은 작전 첫날 미국 군함을 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인근 민간 선박에 소형 공격정과 드론을 보냈다. 또한 최소 2척의 민간 선박이 피격당했으며, 한국 선사의 'HMM 나무'호에선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작전 첫날엔 6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 둘째 날인 5일엔 단 1척만이 해협을 건넜다. 이란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해협 폐쇄를 선언한 이후 매일 간신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와 비슷하거나 더 적다고 WSJ은 평가했다.
해운 데이터 회사인 케이플러(Kpler)의 나빈 다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작전이 실질적으로 상황을 크게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해운업계가 위험을 감수하고 다시 운항을 시작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선박 파손이나 파괴 같은 물리적 위험뿐만 아니라 "만약 위험을 무릅쓰고 먼저 운항을 시작했다가 피해를 입게 되면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 고위 관리 출신인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행정부는 지도부를 제거하고 모든 무기 시설을 공격해 최고 수준의 단계까지 긴장을 높였으나, 이란은 물러서지 않았다"며 "이제 해상 수송 재개 외에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왕립 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매튜 새빌 군사과학 책임자는 "해협의 통제권은 단순히 군사력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장의 신뢰, 보험사의 신뢰, 그리고 민간 선박의 신뢰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WSJ은 "작전은 이란의 해협 장악력을 무너뜨리고 협상력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시도"였다며 "작전이 성공하더라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협의 통행량을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