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에픽 퓨리' 군사작전 종료…'방어' 프로젝트 전환"
'60일 제한' 규정 피하고 악화한 국내 여론 의식한 듯
트럼프 "협상 진전으로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인 '에픽 퓨리'(Epic Fury, 장대한 분노)가 종료됐으며, 현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립 선박의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단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월 말 시작된 작전이 10주째 이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작전은 종료됐다"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대통령이 의회에 통지했듯, 에픽 퓨리의 해당 단계는 끝났다"며 "우리는 이제 프로젝트 프리덤으로 넘어왔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발언은 의회 승인 없이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60일 제한' 규정을 피하고, 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악화한 미국 내 여론을 달래며 출구 전략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지난달 7일 이후부터 '60일 제한 시계도 멈춘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 "공격 작전이 아니라 방어 작전"이라며 "우리가 먼저 발포하지는 않는다. 다만 공격받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과 선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해군 및 공군 전력을 동원해 '보호막'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상선 공격과 기뢰 설치를 통해 국제 수로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완전히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립된 민간 선원 최소 10명이 이미 사망했다"며 이란의 행위를 "해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중국을 향해서는 "이란이 해협에서 하는 일이 글로벌 고립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는 "협상 테이블로 나와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며 "미국의 의지를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공화)과 척 그래슬리 상원임시의장(공화)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적대행위가 종결됐다"고 적었다. 이는 의회 승인 없이 대외 무력행사를 할 수 있는 법률상의 60일 규정을 우회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에픽 퓨리 작전을 이어가려면 지난 1일까지 의회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재국인 파키스탄 및 다른 나라들의 요청과 대이란 작전에서 거둔 굉장한 군사적 성과,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한 합의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감안해 최종 합의 타결 및 서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을 잠시 중단한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는 완전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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