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韓 화물선 홀로 움직이다 이란 공격 받은 것"

연이틀 "이란에 피격" 주장, 한국 정부는 "폭발·화재 원인 규명 중"
이란 잇단 공격에도 "휴전 여전히 유효…이란, 해선 안 될 선 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05.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국 선사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독자적으로 움직이다 이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의 43%를 조달한다고 언급하다가, "그런데 그들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 대열에 없었고 단독으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어제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미군이 경호하고 있던 선박에는 사격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선박 중 미군이 엄호하던 선박은 보호받았지만, 전날 화재가 발생한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HMM 나무'호는 홀로 항해하다 공격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한국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란의 공격에 따른 사건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미국은 전날(4일)부터 제3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한국 시간 4일 오후 8시 40분께 한국 선사 HMM 나무호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에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한 선박 이동 과정에서 관련 없는 국가들을 향해 일부 공격을 가했으며, 여기에는 한국 화물선도 포함된다"면서 "이제 한국이 와서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기준이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더 중요하게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안다"라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향해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보장하는 차원의 방어에 나서되, 휴전 자체를 깰 상황은 아니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은 별개 작전으로, 이란과의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