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韓, 호르무즈 '프로젝트 프리덤' 동참 강력 희망"(종합)
'나무호' 피격 주체로 이란 지목…"중부사령부, 한국 선박과 교신 중"
"'충돌' 예상했지만 휴전 종료는 아니다"…"1550척 페르시아만에 갇혀"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군사 작전에 한국 등 동맹의 동참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선사(HMM) 운용 선박인 'HMM 나무'호의 화재 사건과 관련, 한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 선사의 선박 화재 사건과 관련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프리덤' 작전 동참을 촉구했는데, 한국이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그러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해당 선박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정확히는 중부사령부(CENTCOM)와 해상 조정 부대가 교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은 "그런 식의 표적 공격이 이란이 자행하는 무차별적인 행태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선사 선박의 화재가 이란의 무력 공격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후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안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선박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이다.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일본, 호주, 유럽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 또한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들이 나서기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메시지를 통해 '이 배는 바로 당신들의 배이고, 그러니 배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해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HMM 나무호 선박 화재에 대해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한 선박 이동 과정에서 관련 없는 국가들을 향해 일부 공격을 가했으며, 여기에는 한국 화물선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이제 한국이 와서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핵과 관련, "그들은 많은 재래식 무기를 통해 보호막을 만들고 그 아래에서 핵을 개발하려 했다"면서 "이는 북한 전략과 유사하다"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는 "이란의 핵 시설이 24시간 내내 빈틈없이 감시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란의 재래식 전력들을 해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면서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야망과 관련 전력들을 포기하도록 만들 것이며, 그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확실하게 검증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하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휴전의 종료'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헤그세스 장관은 "휴전은 종료되지 않았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번 작전은 기존 휴전 협정과는 별개이자 구별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작전 초기 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혼란이나 마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우리는 방어 태세를 유지하되,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이행했다"라고 부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수백 척의 선박들이 해협 통과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면서 "중부사령부는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수백 척의 선박, 해운회사, 보험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는 미국보다 훨씬 더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상업 물류가 다시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상황을 안정시키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전 세계가 주도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며, 머지않아 그 책임은 이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궁극적으로 이번 사태가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수준으로까지 확전될지 여부는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이란이 신중하게 행동해 사태가 임계치를 넘지 않도록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안의 핵심은 바로 이 해협의 안전에 관한 것이며, 항행 자유, 국제수로에 관한 문제"라면서 "이 모든 것은 이전부터 당연시돼 왔으나 오직 이란만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 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휴전 발표 이후 이란은 상선을 향해 9차례 발포하고,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으며, 미군을 향해 10차례 이상 공격했지만 모두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은 "현재 2만 2500명의 선원이 1550척 이상의 선박에 탑승한 채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다"면서 "이란은 주변국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는데, 전날만 해도 오만을 1차례, 아랍에미리트(UAE)를 3차례 공격했으며, 푸자이라 석유 터미널에 대한 공격도 이에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또 "미국은 순항미사일, 드론, 소형 보트 공격을 모두 격퇴했다"면서 "프로젝트 프리덤에는 1만 5000명 이상의 병력과 100대 이상의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항공기가 동원돼 24시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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