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 폭력 증가에 총기 난사 보험 수요 급증"
"트럼프 재집권 후 2025년 정치적 폭력 사건 약 150건으로 급증"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정치권 폭력 증가로 총기 난사 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총기 난사 보험과 총기 난사 사건의 재정적·법적·평판 저하 손실을 보상하는 기타 상품 시장은 2020년 이후 2배로 성장해 올해 연간 보험료 기준 약 1억 달러(약 1471억 원)에 달했다.
보험 중개 회사 WTW의 미국 위기관리 부문 책임자인 피터 브랜스던은 유명 인사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공격으로 수요가 확대됐으며 현재 "미국 경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기 난사 보험은 2010년대 처음 출시됐으며 무기나 차량을 사용한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 상해나 재산 피해에 대한 기업의 법적 책임 일부를 보장한다. 주로 위험에 노출된 학교, 병원, 공공주택 관리기관이 가입했다.
정치적 동기가 있는 공격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재입성한 후 급격히 증가했다. WTW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미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폭력 사건은 약 1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배에 달했다.
악의적 범죄 위험 전문 보험사인 블랙손(Blackthorn)의 줄리안 베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25일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의 총격 사건이 불안감을 더 고조시켰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에선 매일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하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고객이 문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근래 커지고 있는 우려가 "외로운 늑대형 범죄자, 불만을 품은 직원, 그리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에 의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12월 뉴욕의 한 호텔 앞에서 발생한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의 총격 살해 사건은 많은 기업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보험에 가입하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엔 투자 회사 블랙스톤의 임원 1명을 포함한 4명이 뉴욕 본사에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9월엔 유타주 밸리 대학교에서 강연을 하던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된 사건도 있었다.
이미 테러 보험을 가지고 있는 유타주는 해당 사건 이후 정부 건물, 대학교, 학교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약 74억 원) 보장을 조건으로 하는 총기 난사 보험에 가입했다. 테러 보험의 경우 특정 정치적·종교적 또는 이념적 동기를 입증해야 하고 일반적으로 신체 피해, 보안 서비스, 위기 대응보단 재산 피해만을 보장한다.
유타주 위험 관리 부서의 레이첼 테리 이사는 총기 난사 보험이 테러 보험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됐다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고 싶지 않은 직원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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