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능 카드'에 이란 '독박 카드' 역공…밈 전쟁도 뜨겁다
트럼프, SNS에 우노 카드 6장 쥔 사진 올려
이란측도 SNS에 "결정권은 우리가" 응수
- 이정환 기자,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권영미 기자 = 인도의 주하이데라바드 이란 총영사관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카드 게임을 주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패러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 자신이 '와일드'라고 써진 카드 6장을 들고 있는 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인기 카드 게임인 '우노'(UNO)에서 와일드 카드는 색상, 숫자와 상관없이 자신의 차례라면 아무때나 낼 수 있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6장 모두 이 카드로 쥐고 있는 모습은 누리꾼들에게 이란과의 협상 국면에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판을 바꿀 힘이 있다"는 과시로 여겨졌다. 백악관 역시 공식 X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에 주하이데라바드 이란 총영사관은 백악관의 게시글에 "우리는 카드 수가 더 적다"고 응수하며, 이란 하탐 알안비야 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이 똑같은 표정과 구도로 우노 카드 4장을 들고 있는 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미지에서 졸파가리 대변인은 상대방의 차례를 건너뛰게 하는 스킵 카드 1장과, 상대방이 카드 더미에서 4장을 강제로 가져가게 만드는 +4(플러스포) 카드 3장을 들고 있었다.
우노 게임은 손에 든 카드를 먼저 없애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선택지가 많다고 과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카드를 가진 쪽은 우리'라고 맞받아친 셈이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받은 뒤 밈(meme)과 패러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온라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세계 각지의 이란 공관들도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대거 공유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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