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또 역대 최저…중간선거 6개월 앞 공화당 초비상

이란 전쟁·고물가에 민심 이반 가속…경제 신뢰도도 흔들
민주당에 정당 지지율도 역전당해…투표 열기도 공화당 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6.5.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최악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4일~28일 미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반면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1기와 2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이란과의 전쟁과 그로 인한 경제 문제가 꼽힌다. 응답자 66%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문제 대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2024년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경제 분야에 대한 신뢰도마저 흔들리고 있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34%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 대처(27%)와 생활비(23%)에 대한 지지율은 더 낮은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확산하고 있다. 응답자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큼 정신적으로 예리하지 않다고 봤고, 55%는 신체 건강 역시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 71%는 그를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하는 등 대통령의 리더십 자질 전반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대통령의 인기 하락은 중간선거 판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의회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49%)이 공화당(44%)을 5%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9%포인트까지 벌어져 민주당의 우세가 더욱 뚜렷했다.

과거 공화당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경제 문제에서도 민심은 돌아섰다. 경제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어느 정당이 더 잘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31%가 민주당을, 30%가 공화당을 택한 것이다.

이는 과거 공화당이 경제 분야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다만 아직 범죄 문제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이, 보건과 교육 문제에서는 민주당이 더 높은 신뢰를 얻었다.

WP는 응답자 53%가 여전히 민주당을 '지나치게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이런 인식이 민주당에 경고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중 직무 수행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다.

파월 의장은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지지 의견(36%)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29%)보다 높은 '순 긍정' 수치를 기록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내각 인사 전원은 지지 의견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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