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면 제재…국적·지급방식과 무관"

美재무부 "이란,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형태로 통행료 지불 요구"

2023년 1월 20일 촬영된 미국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 전시된 재무부 상징물. 2023.1.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이란 전쟁 전까지 전 세계 석유·가스 교역량의 약 20%가 지났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선주는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미국이 이란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적신월사 같은 단체에 대한 자선 기부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모든 선주에게 징벌적 제재가 가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로이터에 이러한 간접 지불을 한 국가나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적어도 한 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200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OFAC는 이란의 요구 사항에 명목화폐,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비공식 스와프, 또는 이란 적신월사, 보니야드 모스타자판 등 자선 재단과 이란 대사관 계좌에 명목상 자선 기부 형태로 이루어지는 기타 현물 지급 등 여러 가지 지급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FAC는 미국인 및 비미국인들에게 이란 정권에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이러한 대금을 지급하거나 보증을 요청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제재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이 공지를 발령한다"며 "이러한 위험은 지급 방식과 무관하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OFAC는 지난달 28일에도 FAQ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급하는 것이 허용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간접적으로 통행료를 지급하는 행위는 미국인과 미 금융기관, 미국인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외국 법인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