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反中이면 뭐"…美국방 아내 '中쉬인 6만원 드레스' 논란

25일 총격 사건 있었던 백악관 기자단 만찬회 의상
"환경오염·노동착취 논란 패스트패션 브랜드 입었다" 비판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회에 참석해 아내 제니퍼 로셰 여사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2026.4.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부인 제니퍼 로셰가 공식 석상에서 입은 드레스 한 벌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와 가디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셰가 지난 25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에 남편과 함께 참석할 당시 입었던 분홍색 드레스는 중국의 유명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에서 약 42달러(약 6만2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의 남편인 헤그세스 장관이 대중국 강경파로서 노골적인 반중국 성향을 보여 왔다는 점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옹호하며 중국이 세계에 가하는 위협을 공공연히 비판해 왔는데, 정작 부인이 중국산 저가 브랜드 옷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자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시작된 건 소셜미디어(SNS)에서였다. 패션 인플루언서 엘라 대비가 엑스(X·옛 트위터)에 "헤그세스 장관의 아내가 백악관 만찬에 테무 드레스를 입고 왔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은 6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환경오염과 노동력 착취 논란이 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옷을 입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패션 업계 감시자를 자처하는 '다이어트 프라다'라는 계정은 "(제니퍼 로셰가) 속한 정파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와는 다르게 외국의 패스트패션 제품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연구하는 아자 바버는 가디언에 "(로셰는) 착취 공장에서 만든 옷을 입는 것은 많은 잘못 중 하나"라며 "이 문제는 특정 정치인을 떠나 우리 사회 전체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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