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찰스3세 사진 올리고 "두 명의 왕"…원성 빗발

반트럼프 진영의 '왕은 없다' 비판 겨냥한 고의적 도발 해석도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통해 방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두 명의 왕(TWO KINGS)'이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2026.4.28 ⓒ 뉴스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나란히 선 사진에 백악관이 "두 명의 왕"이라는 설명을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두 정상이 백악관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두 명의 왕(TWO KINGS)이라는 문구와 왕관 이모티콘을 덧붙여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수 시간 만에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즉각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영국 매체 더미러는 백악관이 '무례한'(disrespectful) 게시물에서 트럼프를 왕이라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원성이 쏟아졌다. 한 엑스 사용자는 "저 사진에 왕은 1명뿐이다 이 무례한 멍청이들아"라며 분노 섞인 게시물을 올렸다.

논란이 증폭된 건 트럼프 본인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게시물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이틀 전인 26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왕이 아니다. 만약 내가 왕이었다면 당신(진행자)을 상대하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의 원인으로 '노 킹스' 시위를 지목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올린 사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왕'으로 비판하는 주장을 조롱하는 고의적 도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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