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NPT 부의장국 선출은 모욕"…이란 "핵사용국 주제에"

제11차 NPT 재검토 회의서 충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7일(현지시간) 시작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에서 이란의 부의장국 선출을 놓고 충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34명의 부의장이 지명됐다. 의장인 도 훙 비엣 유엔 주재 베트남 대사는 이란이 '비동맹 및 기타 국가 그룹'에 의해 부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예오 미 군비통제·비확산 차관보는 "이란은 오랫동안 NPT의 비확산 의무를 경멸해 왔다"며, 자국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거부해 왔다는 데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부의장국 선출은 "수치스러움을 넘어선 일이며 이 회의의 신뢰성에 대한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레자 나자피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근거 없고 정치적으로 동기 부여된 발언"이라며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국가이자 핵 무기고를 계속 확장하고 현대화하고 있는 미국이 스스로 (조약) 준수 여부의 심판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는 것은 옹호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의 핵심 목표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이란은 수십년 간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다고 주장해 왔으나, IAEA와 미 정보기관은 이란이 2003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중단 이후에도 이를 보존해 왔다고 보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