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 경제난에 美와 협상 진지…지도부 분열은 합의 걸림돌"
"최고지도자·IRGC 등이 권력 장악…엘리트 '현실파'와 분열 더 커져"
"대이란 경제제재 전례 없는 수준이나 합의 않으면 더 강력해질 것"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만, 내부 분열이 합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달 전에도 이란에 폭동이 있었는데, 이는 경제적 요인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모든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이란 경제에 대해 루비오는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졌고, 가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급여 지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완전히 무너졌고, 치명적인 제재에 직면해 있다"라고 짚었다.
이란이 계속 합의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묻자, 루비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현재 이란에 가해지고 있는 제재의 수위가 전례 없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하며, 더 큰 압박을 가할 여지도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합의 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란 지도부의 분열을 꼽았다.
루비오는 "이란이 급진 시아파 성직자들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꽤 큰 걸림돌"이라면서 "또 다른 걸림돌은 그들이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지도부는 이전부터 분열돼 있었지만, 현재 그 현상이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란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그곳에 일종의 정치 엘리트층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흔히들 온건파와 강경파를 구분하는데, 제 생각에 이란 내 인물들은 모두 강경파"라면서 "다만 국가와 경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현실을 이해하는 강경파가 있는가 하면, 오로지 신학적 이념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강경파들이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지도자와 그 주변 권력층,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종교적 이념에 기반한 강경파이며, 외무장관과 대통령, 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된 정치 엘리트도 강경파이긴 하지만 이들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들 사이의 긴장이 항상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루비오는 "문제는 종말론적 강경파가 최종 권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란 협상단은 자신들이 무엇에 합의할 수 있는지, 무엇을 제안할 수 있는지, 무엇을 기꺼이 실행할 의향이 있는지, 심지어 누구를 만날 의향이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위해 다른 이란 인사들과 협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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