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가 전망 상향…"재고 극심한 감소 지속"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공급 충격 확대…브렌트 4분기 90달러 제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골드만삭스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4분기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80달러에서 10달러 상향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와 3분기 유가 전망도 일제히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전망치를 2분기 100달러, 3분기 93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 원유 생산이 하루 약 1450만 배럴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4월 글로벌 원유 재고는 하루 1100만~1200만 배럴이라는 사상 최대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극심한 재고 감소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공급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석유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중 봉쇄로 주요 수송로를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은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워진 상태다. 이로 인해 수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공급 충격 속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분쟁 발발 이후 약 50% 급등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8달러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상승, 1년여 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걸프 지역 수출 정상화 시점도 기존 5월 중순에서 6월 말로 늦춰 잡았다. 이에 따라 생산 회복 속도 역시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가의 순상방 리스크와 정제유 가격 급등, 공급 부족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기본 시나리오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분기 글로벌 원유 시장이 하루 약 960만 배럴의 공급 부족 상태에 놓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공급 과잉 국면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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