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떼돈' 록히드마틴 CEO "트럼프는 황금 같은 기회"

이란 전쟁 계기로 수십억 정부 계약 수주

짐 타이클렛 록히드마틴 CEO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사에 "황금 같은 기회"(golden opportunity)가 되고 있다고 발언해 주목받았다고 미 금융전문매체 '더스트리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타이클렛 록히드마틴 CEO는 지난 23일 록히드마틴의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투자자들에게 "현재 정부 구성원들의 면면을 볼 때 지금이 바로 황금 같은 기회"라며 "그들의 경험, 변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과 우리 업계 파트너들이 하는 일에 대해 그들이 가진 수요"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날 록히드마틴은 투자자들에게 자사와 국방부 사이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협력"이 이번 분기의 주요 성과라며, 이를 통해 주요 무기 체계에 "더욱 상업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오와대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매출의 73%를 미 연방 정부에서, 65%를 미 국방부에서 얻는다. 정부 계약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상 정책 변화에 따른 생산 축소나 주문 취소 등의 변수에 취약하다.

타이클렛 CEO는 국방부가 계약에 "회수 요소"를 추가해, 설령 계약 내용이 최종적으로 변경되더라도 록히드마틴이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어떤 이유로든 5년 차나 6년 차에 생산 속도를 낮추기로 결정하거나, 의회 구성 변화로 예산 배정 방식이 바뀌더라도 우리는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이란 전쟁을 계기로 무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재를 맞았다.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록히드마틴과 47억 달러 규모 개량형 PAC-3 패트리엇 미사일의 생산 확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국방비를 역대 최대 수준인 1조 5000억 달러(약 2264조 원)로 40% 증액한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백악관은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수 물자를 재확보하고 군을 현대화하기 위해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올해 6.64%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상승률(4.67%)을 넘어섰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