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뢰 설치 선박 격침 명령…얼마나 많이 설치됐나
美 정보기관 "이란이 3월 초부터 매설" 보고
美 국방부 "기뢰 제거 작업, 전후 최대 6개월 예상"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설치하는 이란 군함에 대해 미 해군이 즉각 사격할 것을 지시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전략적 해상로가 전쟁 이후에도 장기간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3월 초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는 미 정보당국 보고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가 설치되고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은 전례 없는 수준의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정확히 얼마나 많은 기뢰를 설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정보 소식통은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수백 개의 기뢰를 설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만으로도 선박 운항을 사실상 차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기뢰는 물속에 배치되는 지뢰라고 할 수 있는데 선박이 기뢰에 직접 접촉하면 폭발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란은 최소 2000발에서 최대 6000발에 이르는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 후 “페르시아만을 지배하기 위해 기뢰가 필요하지 않다”며 다양한 수단으로 안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기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보고한 정보 평가에서 전쟁 종료 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6개월간의 봉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현재 설치된 기뢰 수는 충분히 제거 가능하다”며 미군이 이미 기뢰 제거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군 기뢰 제거부대가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 병력을 세 배로 확대하라고 명령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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