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협상 불발에 "폭격 재개할까" 참모들에 물었다
밴스 부통령 출국 무기한 연기…'에어포스 투' 종일 대기
"이란 강경파가 협상 거부" 보고…트럼프, 군사공격 재개 경계감도 표출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연기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란에 대한 폭격 재개 여부를 타진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백악관은 낙관적인 분위기였다. JD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국해 지난 2주 전 방문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란과 서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밴스 부통령을 태울 에어포스 투는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하루 종일 대기했다.
매체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지도부 역시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보낼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휴전 마감 시한이 임박하자 돌연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는 이날 종일 긴박한 회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안보 수뇌부, 그리고 협상 동행 예정이었던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등과 함께 대응 옵션을 검토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밴스 부통령의 출국은 일시 중단됐고, 저녁 무렵에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회의 과정에서 참모들은 "이란 정부는 단일한 의사결정 구조가 아니며, 테헤란 내 강경파가 대통령의 요구 수용을 꺼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란이 실제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지, 합의를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재개 가능성을 물으면서도, 미국 내에서 인기가 없는 적대 행위 재개와 갈등 장기화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결국 트럼프 측은 절충안을 택했다. 이란이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압박을 유지하되, 이후 상황에 따라 협상을 이어갈지, 아니면 추가 공습을 단행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가 계속되는 한 수요일(22일) 종료 예정이던 휴전을 연장하고 봉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의 출국은 이번 주 후반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방문 취소까지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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