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장…통일된 제안 가져올 때까지"(종합)
"파키스탄 정부 요청 받아들여 대이란 공격 보류"
이란 "선박 나포는 해적 행위" 반발…시간 벌었지만 협상여부 불투명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측이 통일된 제안을 가져올 때까지 휴전을 전격 연장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가 예상했던 대로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반해, 그리고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이란의 지도자들과 대표단이 통일된 제안을 가져올 수 있을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이란에 대한 해상 역봉쇄 조치는 지속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 군에 봉쇄를 지속하고, 그 외 모든 면에서 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며 "따라서 이란 측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마감 직전에 이뤄진 이번 발표는 당장의 포성을 멈추고 추가적인 협상 시간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까지 이란과의 2차 협상 성사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었다. 당초 이날 오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JD 밴스 부통령의 일정이 돌연 보류된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대신 백악관으로 향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핵심 수장들과 정책 회의에 참여했다.
CNN에 따르면 실무 협상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을 태우고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전용기가 워싱턴 DC로 기수를 돌린 사실이 항공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이는 이란이 협상 참여를 확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란 측은 미국의 강압적인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협상장에 나오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미군에 의해 나포된 이란 컨테이너선 투스카 호 사건을 "해적 행위이자 국가 테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이 압박과 위협 정책을 포기한다면 회담에 참석할 수 있지만, 굴복을 강요하는 형태의 협상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재국 파키스탄이 투스카호와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을 설득하고 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점이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