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다급한 SNS 폭주, 이란에 엄청난 협상 지렛대"
CNN 인터뷰…"이란, 트럼프가 전쟁서 빠져나오려 안달난 걸 인식"
"트럼프, 자기보다 많이 아는 사람들 있는 상황실 불편해 한 유일 대통령"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이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 때문에 미국의 협상력이 약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의 잦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이 오히려 이란에 협상력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인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볼턴은 1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백악관의 공포를 냄새 맡고 있다. 트럼프가 전쟁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한다는 신호를 매일 내고 있다”며 “그 결과 이란은 갖지 말아야 할 엄청난 지렛대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SNS에 올린 수많은 다급한 게시물 덕분에 "트럼프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건 그들도 알 수 있다. 그 때문에 이란은 절대 가져서는 안 될 엄청난 협상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볼턴은 트럼프가 지정학적 판단이 아닌 국내 정치, 특히 중간선거를 의식한 결정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트럼프가 지난 2월 이란 공격 전까지 목표를 설명하지 않았고, 새벽에야 뒤늦게 발표했다며 '정치 기본에도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목표가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 내 생각에 정권 교체가 적절한 목표라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가 부통령 JD 밴스를 파키스탄 협상에 보낸 것은 잘못이라며, “국무장관을 보내야 했다. 부통령이나 민간 인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란 대표단이 진짜 이란을 대표할 권한이 있는지 알 수 없는데 대통령 바로 다음 직급을 보내선 안 된다는 논리다.
볼턴은 과거에도 트럼프가 상황실에서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는 유일하게 상황실에서 자신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불편해한 대통령”이라며, 전쟁 지휘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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