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키스탄 세레나호텔 "美·이란 회담 징발…19~23일 예약불가"

1차 협상 열린 5성급 호텔…추가회담 성사 주목
휴전 만료 앞두고 외신들 "20일 회담 가능성" 보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의 평화 회담이 진행된 지난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거리 곳곳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홍보하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2026.04.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세레나호텔이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추가 회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레나호텔 측은 19일 뉴스1 이메일 문의에 답변을 보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회담으로 인해 호텔이 정부에 의해 징발됐음을 알려드리게 돼 유감스럽다"며 "이에 따라 이날부터 23일까지 예약을 수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세레나호텔 온라인 예약창에서도 해당 날짜는 예약이 막혀 있다. 다만 호텔 측의 사전 대비가 곧 평화 회담 개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5성급 세레나호텔은 지난 11~12일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이번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만나 종전 협상을 진행했던 곳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WSJ에 "20일 파키스탄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협상팀이 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CNN 역시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새로운 협상이 2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협상단이 19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언급된 20일이 미국 기준인지, 파키스탄 기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등 몇몇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후속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 있다"며 1~2일 내 최종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슬라마바드 세레나호텔. 2026.4.9 ⓒ AFP=뉴스1

앞서 미국과 이란은 21시간에 이르는 첫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기존 비축량 해외 반출 및 이란의 핵 양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풀어줘야 할 동결 자금의 액수 등으로 알려졌다.

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 대신 20년 농축중단을 요구했으며, 이에 이란은 5년 중단으로 수정제안했으나 더 이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미국이 이란 항구를 대상으로 역(逆)봉쇄에 나서고, 이에 이란 측이 휴전 합의 위반을 경고하면서,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하는 물밑 협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2차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해 합의한 2주 휴전은 21일이나 22일쯤 종료된다.

세레나호텔의 예약 차단은 이날부터 23일 중 2차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세레나호텔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직후인 8일 투숙객 전원에게 당일 오후 6시까지 객실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12일 저녁까지 호텔 전체가 정부 지침에 따라 점유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공지한 바 있다. 호텔 내 비즈니스센터와 사무실은 보안상 폐쇄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