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건설 중단 法명령에 격분…비난글 도배
판사, 국가안보상 필요 주장에 "안보가 무제한 면허 아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연회장 건설에 대해 법원이 중단 명령을 내리자, 좌우를 가리지 않고 분노를 쏟아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리처드 레온 판사는 벙커, 방공호 및 기타 시설과 같은 지하 시설 관련 공사는 계속될 수 있지만, 연회장 공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건축을 국가안보 문제로 규정했으나 레온 판사는 "국가안보가 불법적인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제한 없는 면허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행정부는 이에 즉각 항소했고, 연방항소법원은 레온 판사에게 명령의 범위를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레온 판사는 의회가 연회장 건설을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8000㎡ 규모의 대형 연회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적 가치를 지닌 백악관 동관(이스트윙)을 이미 철거했다.
자신의 최우선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4시간 동안 트루스소셜에 4건의 게시물을 올려 레온 판사가 "트럼프를 증오한다", "국가안보를 훼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연달아 비난했다. 이후 이 게시글들을 재공유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자신의 감세 정책이 이란 전쟁 속에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한 폭스뉴스 진행자, 이란 전쟁에 반대하고 사임한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 이란 전쟁에 반대한 보수 논객인 메긴 켈리와 터커 칼슨, 민주당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미군의 공군 기지 사용을 거부한 이탈리아에도 쏟아졌다.
다만 일련의 비난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을 되찾았는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대본대로 자기 주요 정책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WSJ는 이번 판결이 "팁에 대한 세금 공제 등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주요 정책에 초점을 맞추려는 행정부의 노력을 가려버릴 만큼 연이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촉발했다"고 꼬집었다.
백악관 참모들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편 공격이 아닌 자신의 업적을 부각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도록 설득하려 노력해 왔다. 그러나 연회장 건설 문제는 이러한 노력이 무위로 끝나게 했고, 오히려 민주당의 공세만 촉발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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