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에 3번째 항공모함 및 병력 6000명 투입…곧 도착 예정"

이달 말 해병대 4200명 및 상륙준비단도 도착 예상
美, 이란에 대한 지상 작전도 계획…백악관 "모든 선택지 유지"

조지 H.W. 부시 미국 항공모함이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안 인근에서 항해 중이다. 2025.10.5.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종전 협상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향후 며칠 내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중동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 탑승한 약 6000명의 장병들과 호위하는 여러 척 군함들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미국이 중동 지역에 배치한 세 번째 항공모함이다.

또한 이달 말에는 복서 상륙준비단 및 제11해병원정대 소속 4200명도 중동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은 복서 상륙준비단 3척이 지난주 하와이를 출발해 현재 중동까지 약 2주가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에는 제31해병원정대가 중동 지역에 도착했다.

이번에 투입된 군함과 병력들은 2주간 휴전이 만료되는 오는 22일에 맞춰 기존에 배치된 전력에 합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주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후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며 이란의 자금줄을 압박하고 있다.

제임스 포고 전 해군 제독은 미군 전함이 추가로 중동 지역에 도착하면 이란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협상에 실패할 경우 군 수뇌부에 더 많은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고는 "도구가 많을수록 선택지도 다양해진다"며 포고는 추가 병력 투입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이란에 대한 지상 작전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물질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작전부터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한 해병대 해안 및 도서 상륙, 페르시아만 내 이란 수출 시설인 카르그 섬 점령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한 믹 멀로이는 장기 봉쇄 유지도 미군에 큰 부담이지만 지상 작전은 훨씬 더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군사 자산 배치 확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모든 선택지를 현명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협상단은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히 했다. 봉쇄가 지속될수록 합의에 대한 이란의 절박함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