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이란전쟁에도 美 3~3.5% 성장…7월에 기존 관세 복원"

IMF 성장률 하향에 "과도한 반응"…美경제 기초체력 강조
무역법 301조 통한 상호관세 대체 계획도 언급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1.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3~3.5%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월스트리트 오피니언 라이브 행사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올해 성장률이 3% 또는 3.5%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반영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과 대비되는 시각이다. 베선트 장관은 IMF와 세계은행의 전망에 대해 "과도한 반응"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약 20%가 영향을 받고 있어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견조한 소비와 기업 투자, 고용 시장이 성장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베선트 장관은 무역 정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던 대외 관세가 이르면 오는 7월이 되면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수 있다며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이어갈 뜻을 재확인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지난 2월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를 발동한 10% 임시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 조치가 끝나는 7월 말 전까지 기존 상호관세를 대체하는 새로운 관세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위해 무역법 301조를 발동, 수십 개 국가를 상대로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7월 말까지 이를 마친다는 목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