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원유 제재 유예 연장 안해…이란전쟁發 한달 특수 종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제재 유예 연장 거론됐으나 결국 무산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 이란 전쟁의 여파로 실시했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아 다시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은 아직 이 임시 유예 조치를 연장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예 조치는 11일 만료됐으며, 러시아산 원유는 기존 제재의 적용을 받고 있다.
앞서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미국은 지난달 12일 해상에서 운송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30일간의 유예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전쟁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는 중동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대안으로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제재 유예까지 겹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급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감소세를 보이던 러시아의 석유 수출액이 이란 전쟁을 계기로 1월 하루 평균 1억 35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서 지난달 2억 7000만 달러로 두 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베를린 카네기 센터의 세르게이 바쿠렌코 선임연구원은 생산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이달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수입의 두 배인 최소 128억 달러(약 19조 원)의 석유세를 징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후 로이터통신은 제재 만료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제재 유예 연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제재 유예가 좋은 아이디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경제특사 겸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회장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그는 유예 조치로 최대 1억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 풀릴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일일 원유 생산량과 거의 맞먹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도 지난 10일 인도,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아 국가가 미국에 제재 유예 연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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