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비난' 트럼프 대통령, SNS에 '예수 합성' 사진 공유…신성모독 논란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이미지에서는, 여러 사람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한 사람의 이마에 손을 얹고 병을 치유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미지 속 트럼프 대통령은 예수의 옷차림을 연상하게 하는 붉은색 튜닉과 하얀색 옷을 걸치고 있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전쟁과 베네수엘라 공습 등을 비판한 레오 14세 교황을 공격했다.

교황은 이란 전쟁 발발 후 당사자들에게 줄곧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전쟁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 왔다. 교황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문명 파괴'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은 범죄 문제에 약하고 외교 정책에서도 형편없다"며 "나는 그의 형인 루이스를 훨씬 더 좋아한다. 루이스는 완전한 마가(MAGA)이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만 레오는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는 감사해야 한다. 그는 충격적인 깜짝 인사였다"며 "교황 후보 명단에도 없었지만,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교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그 자리에 앉혔다.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도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을 강도 높게 비난한 데 이어, 자신을 예수에 빗대는 듯한 사진을 게시하자,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친트럼프 '마가' 지지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트루스소셜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신을 '마가 열성 지지자'라고 표현한 누리꾼은 "당신은 예수가 아니다. 설령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며 "만약 참모가 올린 것이라면, 그를 해고하고 기독교인들에게 이러한 조롱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부탁하는 댓글을 남겼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