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前국무 "모든 거래엔 양보 필요…이란과 인내갖고 대화를"

CNN 인터뷰

토니 블링컨 전 미 국무장관 <자료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 전 장관이 이란에 대해 단기적 군사·작전 성과인 '전술적 성공'을 거둔다 해도 장기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등 근본적 위협을 제거하지 못한 '전략적 실패'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외교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링컨 전 장관은 "전술적인 성공을 거둘 수는 있겠지만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여전히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원심분리기, 그리고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이란이 이제 "호르무즈해협이라는 새롭고 큰 이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21시간 동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이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후 나왔다. 블링컨은 협상이 결과를 얻지 못하면 긴장 확대나 타협 두 가지 길밖에 안 남는데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 추가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협상이 성사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리든 외교적으로 하라"며 "모든 거래에는 양보가 필요하다. 어디서 타협할지 결정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란은 단지 두 번만 근본적인 타협을 했다"며 이란-이라크 전쟁 종식과 2015년 핵 합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상황에서 외교가 유일하게 실행가능한 일이라면서 "전략적인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기록은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