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캘리포니아 주지사 유력 후보, 보좌관 성폭행 의혹

다른 3명도 성비위 의혹 폭로…검찰 수사 착수
주지사 예비선거 지지율 1위…후보직 사퇴할 듯

노동자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는 에릭 스월웰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2026. 01.10.ⓒ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후보를 뽑는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에릭 스월웰이 성폭력 및 성적 부적절 행위 의혹이 확산하면서 정치적 거취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CNN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성 비위를 보도한 후 그가 고용했던 50명 이상의 전직 보좌관들이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을 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스월웰 의원의 전 보좌관들은 서한에서 최근 제기된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을 "심각하고 신빙성 있다"고 규정하며, 의원직 사퇴와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CNN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최근 2024년 술자리 이후 동의 없는 성관계를 강요당했다는 전직 여성 보좌관의 주장과, 다른 여성 세 명도 스월웰로부터 원치 않는 노골적 메시지와 사진을 받았다고 폭로한 것을 보도했다. 이후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성폭력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한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CNN이 보도한 의혹은 심각하고 신빙성이 있으며,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며 "용기를 내어 진실을 밝힌 동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그녀의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현직 보좌진도 별도의 성명에서 의혹에 대해 "혐오스럽다"며, 직장을 당장 그만두지 못하는 직원들의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검사 출신인 스월웰은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과거 판단에서 실수한 적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여러 인사들은 그가 의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일부는 하원에서 제명 투표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임 제한에 이른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주지사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스월웰은 공화·민주당 10명이 함께 경쟁하는 예비선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후보다.

민주당 지도부는 스월웰의 주지사 선거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의원직 사퇴 여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곧 워싱턴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내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 바이런 도널즈는 스월웰과 성적 비위 의혹을 받는 다른 의원 모두 의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에서는 토니 곤잘레스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전직 여성 보좌관과의 불륜 의혹으로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도널즈 의원은 "이러한 혐의는 비열하고 의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다.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