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장 완전 떠나지 않아…결국 요구 수용할 것"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제거 함정 투입…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지원 나서"
"나토도 해협 대응 돕길 원해…이란 문명 사라질 수 있다' 한 발언이 역할"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라며 결국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으며 결국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분위기에 대해서도 "끝으로 갈수록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입장차가 커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부분의 사안에는 합의했지만, 핵 문제는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협상과 동시에 군사·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해협을 봉쇄하게 될 것이며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협을 정리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뢰 제거 및 항로 확보 작전의 신속한 진행을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해협을 통과한 미 선박 2척은 아무런 공격도 받지 않았다"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추가 기뢰 제거 함정을 투입하고 있으며 영국과 다른 국가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걸프 지역 동맹국들도 이미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해 "나토가 이제 해협 대응을 돕고 싶어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나토를 재검토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경제적 압박도 병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중국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에너지 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간선거 전 유가와 가스 가격은 내려갈 수도 있고 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끝나면 결국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 문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언급한 자신의 발언이 협상 개시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강경 압박 전략의 효과를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양국 대표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날(11일)부터 21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
미국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결렬됐다고 밝혔으며, 이란은 미국 측 요구가 과도해 합의가 불가했다는 입장이다.
협상 결렬 후 오랫동안 침묵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란에 통행료를 낸 선박은 찾아내 나포하겠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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