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후 침묵하던 트럼프…'호르무즈 해상 봉쇄' 기사 공유
보수 성향 매체 "베네수 제재→마두로 축출 전략 재활용 가능"
"미 해군, 호르무즈 통항 완전 통제 매우 쉬워" 주장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12일(현지시간) 결렬된 뒤 침묵을 지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 봉쇄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The Trump card)는 해상 봉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보수 성향 매체 '저스트 더 뉴스'가 발행한 해당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사용한 전략을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전 미국을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부과해 석유 산업을 마비시켰던 방식을 이란에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해군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도 인용했다.
렉싱턴연구소의 국가안보 전문가 레베카 그랜트는 저스트 더 뉴스에 "이란이 완강하게 나온다면, 미 해군은 절대적으로 뛰어난 상공 감시 체계를 갖추고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것을 감시할 수 있다"며 "하르그섬이나 오만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 좁은 구간을 통과하고 싶다면 미 해군에 허가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미 육군 참모차장 잭 킨 예비역 대장이 뉴욕포스트 칼럼을 통해 제안한 이란 봉쇄 방안도 언급됐다.
킨은 칼럼을 통해 "만약 전쟁이 재개된다면 이란의 나머지 군사 자산을 충분히 약화시킨 후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파괴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며 "대안으로 미 해군이 봉쇄를 구축해 테헤란의 수출 생명선을 끊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또 "하르그섬의 인프라를 보존한 채 물리적 통제권을 장악한다면 이란의 석유와 경제를 옥죄는 결정적 수단(chokehold)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것이 이란의 '핵 먼지', 즉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압수하고 농축 시설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궁극적인 레버리지"라고도 적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날(11일)부터 21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미국 측 요구가 과도해 합의가 불가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9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를 찾아 UFC 327 경기를 관람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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