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英·日 등 주도 차세대 전투기 개발 합류 추진…美 의존도 줄이기
트럼프 집권 후 양국 관계 악화…미국산 F-35 72대 '구매 재검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캐나다가 영국·일본·이탈리아가 주도하는 전투기 공동개발 프로젝트 'GCAP'에 가입하길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캐나다가 GCAP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가 옵서버 지위를 획득하면 특정 기밀 프로젝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추후 구매자 또는 공동 개발 파트너로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FT에 "국방 조달을 다변화하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들과의 파트너십을 키우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국에 공식 요청서를 보냈으며, 일본과 이탈리아에도 곧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GCAP 가입 여부는 오는 7월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캐나다의 승인이 회의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FT에 말했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는 F-35 88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해 향후 몇 년 동안 16대를 먼저 도입할 예정이지만, 인도가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72대에 대해서는 구매를 재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개국의 주도로 설립된 GCAP는 2030년대 중반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미국산 F-35 전투기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T는 과거 기존 3국 사이에서 참가국 확대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추가 지연을 우려해 GCAP에 파트너를 추가하는 것을 꺼려왔다.
그러나 영국이 재정난으로 국방 투자 계획이 지연되면서 GCAP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프로젝트에 정통한 인사들은 2035년으로 제시된 GCAP의 개발 계획이 '십중팔구' 지켜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인사는 재정 문제와 비용 초과가 불가피해지면서, 핵심 3국이 아마도 최소 6개의 추가 파트너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FT에 전했다.
이에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독일 등 다른 국가들이 전투기 공동 개발 또는 구매에 관심이 있는 후보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은 프랑스·스페인과 함께 또 다른 차세대 전투기 프로젝트 'FCAS'의 주도국이었지만,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으면서 GCAP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 일본, 이탈리아가 "프로그램 일정을 준수하고 미래의 군사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파트너의 GCAP 합류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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