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비판 보수 논객 맹비난…"낮은 지능" "패배자"

칼슨·켈리·오웬스·존스 등 거론하며 "그들은 이란 핵보유 옹호"
"그들 견해 MAGA와 배치…마가는 이란 핵보유 저지한 승리 상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2024년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터커 칼슨과 대담하고 있다. 2026.04.09.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해온 보수 성향 인사들을 향해 "그들 공통점은 낮은 지능지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왜 터커 칼슨, 메긴 켈리, 캔디스 오웬스, 알렉스 존스가 수년 동안 나와 싸워왔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들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낮은 지능지수"라며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고, 그들 자신도 알고 있으며 가족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방송에서 쫓겨났고 프로그램도 잃었으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공짜 홍보를 위해 무엇이든 말하는 제정신 아닌 문제아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들의 주장이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과 배치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의 견해는 마가(MAGA, 트럼프 지지세력을 칭하는 말)와 반대된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터커 칼슨에 대해 "대학도 마치지 못했고 폭스뉴스에서 해고될 때 망가졌던 사람"이라며 "좋은 정신과 의사를 만나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메긴 켈리에 대해서는 과거 대선 토론에서 자신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던 일을 언급하며 "그녀는 이제는 유명해진 '로지 오도넬뿐'에 대한 질문을 아주 불쾌하고 비열하게 던졌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켈리는 2015년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을 지적하며 "여성을 '돼지, 개, 역겨운 동물'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고 질문했고, 트럼프는 이에 "로지 오도넬에게만 해당된다"고 맞받아쳤다.

캔디스 오웬스에 대해서는 "존경받는 프랑스 영부인을 남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프랑스 영부인이 오웬스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외모까지 거론했다.

알렉스 존스에 대해서는 "샌디훅 총기 난사 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해 전 재산을 잃은 인물"이라며 "가장 어리석은 말을 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른바 전문가들은 패배자들일 뿐"이라며 "가짜뉴스 CNN과 몰락해 가는 뉴욕타임스 등 모든 급진 좌파 언론이 이들에 대해 처음으로 긍정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마가가 아니며 그저 마가에 편승하려 애쓰는 패배자들에 불과하다"며 "나는 언제든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지만 그들이 전화를 걸어와도 답신하지 않는데, 국가와 세계의 중대사를 처리하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몇 번 무시당하고 나면 그들은 마조리 '배신자' 브라운처럼 악랄하게 돌변하곤 한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런 일들에 신경쓰지 않으며 오직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가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힘과 승리를 의미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마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터커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을 "전쟁범죄이자 도덕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캔디스 오웬스와 알렉스 존스 등도 트럼프의 강경 노선을 비판하며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 역시 "문명 파괴는 광기"라며 비판에 가세한 바 있다.

2016년 3월 3일(현지시간) 미시간 디트로이트 폭스시어터에서 폭스뉴스 주최 공화당 경선주자 TV토론이 끝난 뒤 진행자인 유명 여성앵커 메긴 켈리가 방청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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