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나토 탈퇴 가능성 논의…이란 전쟁서 등 돌려"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대통령이 직접 관련 내용 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지난해 10월 회담 장면. 2025.10.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나토 탈퇴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방위비를 분담해 온 주체가 바로 미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6주 동안 나토가 미국 국민에게 등을 돌린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나토 탈퇴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대통령께서 논의해 왔던 사항"이라며 "몇 시간 후 뤼터 사무총장과 논의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아마도 회담 후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관련 내용을)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나토를 "쓸모없는 것"이라고 부르며 탈퇴를 고려했을 정도로 오랫동안 나토를 맹비난했다.

나토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을 때 심각한 위기에 처했었다.

이란 전쟁 국면에선 나토가 자국 내 미군 접근을 제한하고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 주도를 사실상 거부하자 나토를 "겁쟁이들"이라고 낙인찍었다.

전통적인 나토 지지자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휴전 직전인 지난주 미국이 나토와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조련사(Trump whisperer)'로 불리는 뤼터 사무총장은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토 측은 회담에 관해 "이란 상황을 포함한 현재 안보 역학 관계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해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이 방위비 증액에 합의했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회복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