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주간 휴전, 이번에도 결국 타코(TACO)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무조건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대이란 공격을 유예하자 이번에도 그의 특징인 타코(TACO, Trump Always Chicken Out, 트럼프는 항상 꼬리를 내린다)가 증명됐다.
이 용어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가장 먼저 쓴 것으로, 이후 트럼프 협상술의 상징처럼 널리 회자되고 있다.
트럼프가 당장이라도 큰일이 날 것처럼 압박 수위를 극단적으로 높이다가 막판에 한발 물러서며 실익을 챙기는 것이다.
7일(현지 시각)에도 트럼프는 전형적인 타고를 연출했다.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에게 이란 교량과 발전소 공격 시한을 2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선의의 제스처로 테헤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2주간 개방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의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
이뿐 아니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멸망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압박 수위로 최고조로 높였다.
그런데 막상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자, 막판에 꼬리를 내렸다.
이로써 트럼프는 미-이란 전쟁에서 여러 차례 타코를 연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며 48시간의 협상 시한을 처음 제시했다.
이후 이틀 만인 지난달 23일 5일간 유예를 선언했고, 26일 다시 4월 6일까지 열흘을 추가로 연장했다.
이후 지난 5일 또다시 하루를 연장, 현재의 4월 7일 시한에 이르렀다.
4월 7일이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인식됐지만 트럼프는 결국 이번에도 공격 시점을 2주 연기했다.
이같은 협박→유예→재협박→재유예 패턴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트럼프의 발언의 무게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미국증시 정규장은 트럼프가 결국 타코할 것이라며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하는 등 트럼프 발언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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