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이란이 답할 차례…오후 8시 '데드라인' 이후 더 큰 고통"(종합)
"이란, 정상국가의 길을 걷지 않으면 경제 더 악화…선택해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비판하며 "美, 더 큰 고통 가할 능력 있어"
-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리는 오늘 밤 8시까지 이란으로부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답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최종 협상 시한을 재차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근본적으로 공은 이란 쪽 코트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밴스는 "이란이 하려는 것은, 세계에 가능한 한 많은 경제적 고통을 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끝내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데드라인(마감시한)을 설정하고 협상에 임하는 이유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계속해서 데드라인이 (오늘) 8시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면서 "이란인들이 일정한 정도의 고통을 가하려 한다면, 미국은 훨씬 더 큰 고통을 가할 능력이 있다. 대통령은 그렇게 하길 원치 않고, 그것이 우리가 공격적으로 협상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들이 올바른 답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석유와 가스가 자유롭게 흐르고, 냉난방할 여력이 있으며, 일터로 향하는 이동 수단을 감당할 수 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통보했다.
이날 미군이 이란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공격한 데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국방장관)와 댄 케인(합참의장)과 이야기해 본 제 이해로는, 우리는 섬의 몇몇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예정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인들이 우리가 수용할 만한 제안을 내놓거나, 혹은 아무런 제안도 내놓지 않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에너지나 기반 시설을 타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은 매우 분명히 말했다"면서 "따라서 하르그섬 폭격 소식은 우리의 전략에 어떤 변화가 생겼거나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의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에 이어 이날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또 다시 공격했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하르그섬 내 50개 이상의 목표물이 타격을 받았으며, 에너지 시설은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밴스는 이란과의 협상이 시한 내 타결될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정보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마침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 문자 메시지가 왔다. 내용이 궁금하지 않으냐"면서 "하지만 내가 먼저 읽어봐야 한다. 지금 미국은 몇 시냐?"라고 되물으며 협상이 실시간으로 진행 중임을 강조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두 가지 경로를 제시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밴스는 "첫 번째는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가 되기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테러를 지원하지 않고 세계 경제 체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이란 경제에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두 번째는 협상에 나오지 않는 경우"라며 "그럴 경우 이란의 경제 상황은 매우 나빠질 것이고, 솔직히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 반대하며 이번 주말 열리는 헝가리 총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브뤼셀(EU) 관료들은 헝가리 경제를 파괴하려 했고, 헝가리의 에너지 자립도를 낮추려 했으며, 헝가리 소비자들의 비용을 끌어올리려 했다"며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들이 이 사람(오르반)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이 이날 헝가리를 방문한 것도 총선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오르반 총리를 지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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